문제1: 한국인이 미국인과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영어를 배운다.
- 미국인이 한국어를 배운다.
문제2: 개발자가 디자이너와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디자인을 배운다.
- 디자이너가 개발을 배운다.
문제3: 디자이너가 개발자와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개발을 배운다.
- 개발자가 디자인을 배운다.
각각의 정답은 뭘까?
모든 문제의 정답은 모두 정답이라는 거다. 미국인과 대화하기 위해선 영어를 배우거나, 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면 된다. 개발자가 디자이너와 원활히 대화하려면 디자인을 배우거나 디자이너가 개발을 배우면 된다. 정확히는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현실은 모두 다 잘 안된다는 골때리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인이 나와 대화하기위해 한국어 배워줄리 없다. 왜? 아쉬운게 없기 때문이다. 아쉬운게 있다면 미국인도 한국말 배우겠지. 보통 대부분은 한국인이 아쉬워 영어를 배운다. 잘 하기 어려운게 문제지만 말이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되는 사람들로 유명하다. 왜 그럴까? 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정 반대 성향의 사람들이 협업해야하는 이상한 분야이기 때문인 것 같다. 도무지 프로토콜이 맞지를 않으니 말이 안통하는거다.
보통 이런 대화가 자주 일어난다.
개발자: 디자인 시안좀 검토해봐요.
디자이너: 시안입니다.
개발자: 색이 별로인데요?
디자이너: ㅡ.ㅡ+ (니가 색에대해 알아?)
혹은
디자이너: 개발된 것 좀 보여주세요.
개발자: 여기 있어요. 디자인만 입혔어요~
디자이너: 이 버튼 위치 1px 오른쪽으로 밀렸는데요?
개발자: ㅡ.ㅡ+ (그걸 누가안다구?? )
좀 극단적인 비유이나, 비슷한 일들이 흔하게 발생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문제의 원인은 미국인과 대화하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아쉬움을 느껴야한다는거다. 개발자 입장에서 디자이너와 좀더 적극적으로 잘~ 커뮤니케이션 하려면 디자인에 대해서 조금은 배워보자. 뭔가 잘~ 디자인 할 수 있는 스킬을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반고흐의 붓터치를 배운다고 반고흐가 될 수 는 없잖은가. 최소한 반 고희의 붓터치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지식은 갖추자는 거다. 반대도 마찮가지다. 개발자와 얘기하기 위해 개발에 대해서 조금은 배워보자. 개발을 배운다고 디자인 감각이 사라지진 않는다. 개발을 배운다는게 역시나 개발 현업에 뛰어들라는 얘기가 아니니 말이다.
만약 그게 죽어도 싫다면 서로의 분야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말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존중해주자. 되지않을 구린 색 타령 하지말고, 개발 생산성 타령 하지말자. 딱 인정해주는거다. 그러면 큰 문제없이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상생할 수 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협업하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얼마나 멋진걸 만들어 낼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포토샵 배웠다고 디자인 배운걸로 착각 말고, 설치형 블로그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개발 배운걸로 착각하지 말자.
PS: 근데 이 얘긴 갑자기 왜 썼는지 모르겠다. 그냥 좀 답답해졌나보다. ㅡ.ㅡ+